Word Coffee

[PRESS] 서울에서 패션과 커피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곳 5

Brownbreath 2015. 9. 10. 16:41





십년도 더 전, 교과서에서 ‘바리스타’가 미래의 유망직종으로 소개된 걸 기억한다. ‘바리스타’라는 단어를 입으로 외울 때는 지금처럼 아메리카노를 물 마시듯 빈번하게 소비할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다. 매해 커피 소비량이 늘더니 현재 한국인이 가장 많이 먹는 음식은 ‘커피’가 됐고, 1인당 하루 커피 소비량은 2잔에 이른다. 수요가 많아지니 선택지도 다양해졌다. 어떤 카페에 가고, 어떤 커피를 마시고, 어떤 제조 방법을 선호하는지가 개인의 취향을 대변하게 됐다.


‘패션 편집매장’ 혹은 ‘독립 패션 디자이너’라는 단어가 왕왕 들리기 시작한 것도 카페를 골라서 가기 시작한 시기와 비슷했다. 백화점 쇼핑, 프랜차이즈 브랜드에 질린 사람들은 세련된 감각으로 물건을 큐레이팅한 공간과 개성있는 브랜드에 열광했다. 뉴욕, 도쿄, 파리 같은 도시에서 패션매장과 카페의 결합은 이미 트렌드가 됐다. 어쩌면 당연한 수순이었는지 모른다. 남과 다른 옷을 입고 싶은 사람은, 특별한 커피를 세련된 공간에서 마시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뉴욕의 핫한 패션매장 ‘새터데이 서프 NYC’에서 옷을 산 사람이 매장 한켠에 있는 카페에서 커피를 마실 확률? 말해 무엇하겠나. 브랜드에 카페는 아이덴티티를 확장할 수 있는 기회이며, 소비자에게 카페는 패션매장을 일상적으로 드나들 수 있는 역할을 한다. 서울에서도 패션과 커피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곳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스트리트 브랜드 ‘브라운브레스’는 지난 9년 동안 일종의 문화 전파자 역할을 했다. 자신들이 만드는 패션에 음악, 음식, 스포츠 등 다양한 지역문화의 요소를 첨가하며 브랜드의 외연을 확장해나갔다. 그리고 작년, 자신들과 파트너십 관계였던 바리스타 크루 ‘세컨드 플레이버’(2nd Flavor)와 손잡고 서울 홍대 브라운브레스 매장 2층에 카페를 열었다. 자신들이 생각하는 ‘커피 문화’를 알리고 싶어서였다. 워드커피는 생산지가 각기 다른 세가지의 스페셜티 커피를 선보이는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음료들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어떻게 특별한지를 세세하게 설명하며 고객들과 소통한다.


브라운브레스 BLC 마케터 이도현씨는 “이전에는 대부분의 고객들이 옷을 구매하려는 단순한 목적으로 매장을 찾았다면, 최근의 고객들은 문화를 소비하고자 하는 경향이 있다”며 워드커피가 존재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이곳에서는 힙합 사진전, 스케이트보드를 캔버스로 삼은 작품전, 서울 디제이(DJ) 크루들의 공연 같은 거리문화 행사가 빈번하게 열린다.


> 기사 원문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