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아 에 흠 마이크 테스트 원투뜨리뽀..
9월 14일 상수동 달링갤러리에서 열리는
훵꼬떼크 번외편 추석특집 '뭔가 보여주고 싶습니다.'에 대해 알립니다.
지하철 6호선 상수역 4번출구로 나와 뒤로 돌고
미용실쪽으로 우회전해서 쭉 걷다가 에스마트가 나오면 그거 끼고
다시 우회전하면 삼성정육점이 나올 건데 바로 그 맞은편에 공장이 하나 있기에
그 공장을 개조해서 그림 하시는 분들이 작업실로 쓴다고 하네요.
이름이 달링스튜디오인 그곳 일층에는 달링갤러리라는 네모 반듯한 공간이 낭만을 품고 있지요.
추석은 한가위라고 온가족이 모여 송편 빚고 윷놀이도 하는거라고 교과서에서 배웠는데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라 가족은 모여봐야 너댓이고 송편은 떡집에서 기계로 찍고
젊은이들은 윷놀이가 도개걸윷모인지 도레미파솔인지 아리까리한 와중에
아침에 일어나 차례 지내고 성묘 다녀오면 딱히 할 일이 없다데요.
이름만 추석인 빨간날이 되가는 것 같아 아쉽지만 여럿 모여 보름달 바라보며 낭만은 품어야지요.
네모 반듯한 빈 공간에 화려한 영상을 쏘고 좀 되는 음악을 얹은 다음에
삼삼오오칠칠 모여 큰 병맥주 들고 스텝도 밟고 괜히 아는 척 하고 친한 척 한 다음에
밖에 나가 보름달 한번 쳐다보고 다시 들어와 스텝도 밟고 괜히 아는 척 하고 친한 척 하면
음 뭐 대충 그런 느낌의 6780원어치 값싼 낭만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네요.
이름도 모르고 성도 모르는 사람들하고 추석 달밤에 노는 건 어떨는지요? 나름의 낭만이 있겠지요.
그.리.고.
술은 기본적으로 큰 병맥주 하나 드리는 데 모자라신 분은 양껏 들고 오시면 됩니다.
데낄라, 보드카, 와인, 복분자 및 각종 주류 환영합니다. 나눠 마시고 미소 짓는 정을 공유해 보아요.
음악과 영상은 23시부터 3시까지 쏩니다. 3시 넘어서는 마당에서 바람 쐽니다.
그러니 23시 이전에 도착하시어 자리를 빛내주시는 아름다운 모습 만들어 보아요.
물론 사정에 의해 변경 될 수 있긴 해요.
어찌어찌하고 저찌저찌하다 보니 입장료가 6780원이 되었습니다.
만원 내밀기 보다는 칠천원을 육천팔백원 내밀기 보다는 육천칠백팔십원을 내밀어 보아요.
밝은 미소와 함께 큰 병맥주 하나 더 나가요.
여튼 이렇게도 한번 놀아보아요.
가을 하늘 공활한데 높고 구름 없이 밝은 달은 우리 가슴입니다.
이것이 최신식이고 이것이 그것입니다.
훵꼬떼크 추석편 CF "뭔가 보여주고 싶습니다."
주연 : 우닥하이
엑스트라 : 끄고미, 솔진
촬영 : 솔진, 이지수
편집 : 킴
훵꼬떼크 추석편 CF "뭔가 보여주고 싶습니다." 중 '죄송합니다' 부분 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