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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NSA 인터뷰]브라운브레스의 남자들 아니 둘 – 인재와 진수
Brownbreath
2011. 6. 10. 11:36
패션웹진 MUSINSA에 인재사장님과 진수형님의 인터뷰가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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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 이문지 l 편집 : 윤시영 l 사진 : 이재혁 브라운브레스는 총 4명의 사장을 두고 있다. 4명 중 민심을 사로잡는 입담으로 대외적 업무를 전담으로 맞고 있는 것이 바로 우리가 흔히 보았던 ‘서인재’ 대표이다. ‘서인재’는 유통과 마케팅 활동을 마케팅 팀의 팀장 ‘최진수’와 함께 진행하고 있다. 둘은 마케팅을 전담하고 있는 만큼 직면하는 사람에게 브라운브레스의 표정을 기억하게 만들어 주는 역할을 한다. 항시 둘이 함께 다니는 모습을 볼 때면 사자성어 관포지교의 유래로 알려진 두 인물, 관음과 포수가 떠오른다. 이제는 ‘쌍’이라고 불리어도 될 만큼 이 둘의 사이는 어느 하나라도 사라지면 금세 탄로 날 것만 같은 ‘끈’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브라운브레스의 이미지를 만드는 둘을 만났다. 일본 유수의 셀렉트숍 입점이라는 쾌거의 가운데 있었던 두 남자에게 서슴없이 물었다. 단지 지금의 브라운브레스 뿐 아니라 거의 대부분에 모든 것을 말이다. 그럼 지금부터 브라운브레스의 남자들 아니 둘 결국에 하나처럼 느껴지는 마케팅 형제, 인재와 진수를 만나보자. 일본 진출 후에 많은 매체에서 관심을 보였을 거 같다. 추측이 맞는가? 맞다. 많은 매체가 갑작스레 관심을 표명했다. 의아했고 바빴지만 인터뷰는 대부분 응했다. 이미 브라운브레스를 알고 있던 매체는 장장 4시간에 거쳐 말을 나눴지만 그렇지 않은 곳은 짧은 시간에 끝냈던 거 같다. 질문이 지겹지 않던가? 같은 질문이 있었지만 지겹지는 않았다. 아무래도 질문을 하는 사람들이 바뀌어서 그런 거 같기도 하다. 지겨운 질문은 없었다. 최근 일본 셀렉트 샵에 입점하고 나서 반응은 뜨거웠나? 매체 말고 판매를 말하는 것이다. 의외라는 말을 쓰면 안되지만 대부분 의외라는 반응을 보였다. 판매 개시 즉시 판매가 이루어지는 일은 아주 오랜만이라고 빔즈 숍의 셀러가 일러줬다. 더욱이나 빔즈는 의류가 판매의 대부분을 차지하는데 브라운브레스는 새로운 브랜드일뿐더러 한국 브랜드 거기다 액세사리 라인인 가방을 입점시켰으니 걱정이 많아서 그랬던 거 같다. 무엇보다 개시 즉시 판매가 이루어진 브랜드를 오랜만에 봐서 좋다는 그들의 말이 있었다. 그 말을 들으면 이제 이쯤이면 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 거 같은데, 아닌가? 전혀 그렇지 않다. 이제 드디어 시작되었다라고 생각한다. 마케팅은 활동이라 생각하는데 하나의 활동이 새롭게 시작되었으니 ‘이쯤이면.’이라고 여긴다면 끝이라 여긴다. 이제 갓 산을 오르기 시작한 단계이다. 앞으로 할 것은 매우 많으니까. 알고 있다. 브라운브레스는 곧 행동하는 브랜드이니 말이다. 그러면 앞으로 할 것은 무엇인가? 브라운브레스 5주년이다. 2011년은 브라운브레스가 5주년 되는 해이다. 현재 브라운브레스 홈페이지에서는 ‘VOTE THE MASSAGE(http://brownbreath.com/vote/)’라는 캠페인을 하고 있다. 슬로건에서 알 수 있듯 지난 5년간 발매한 티 중 리트로 되었으면 하는 것들을 방문자가 직접 투표하는 것이다. 그 중에 가장 많은 득표율을 차지한 티 5개를 다시 발매할 예정이다. 그 외에는 없는가? 물론 그 외에도 많다. 9월에 5주년을 기념하는 전시회가 있을 예정이다. 그에 맞춰 히스토리 북도 함께 제작된다. 또한 프라이머리가 프로젝트한 컴플레이션 앨범이 제작될 예정이다. 팔로알토, 비프리, 넋업샨, 디토 등의 참여로 이뤄졌다. 흥미진진하다. (웃음) 무엇이든 기대된다. 헌데 일본에는 가방라인(BAGFACT)만 진출하였다. 이 참에 가방과 옷의 라인을 분리할 생각은 없는가? 그러한 생각은 우리 내부에서도 여러 번 했다. 몇 번의 회의를 거친바 있다. 하지만 결국에 ‘그럴 생각은 없다.’라는 것으로 최종 결론이 나왔다. 우리는 가방은 물론 옷에서 메시지를 담고 있다. 그래서 가방라인도 ‘BAGFACT: 진실을 담는 공간’으로 탄생되었다. 의류는 'CLOTHINK'로 전개되고 말이다. 둘이 같이 있지 않는다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우리의 옷을 입는 사람이 우리의 가방과 어울렸으면 좋겠고, 우리의 가방을 착용하는 사람이 우리의 옷과 어울리기를 바란다. 그래서 그 둘을 떨어뜨리고 싶지 않다. 그렇다면 새로운 라인의 탄생은 앞으로 없는가? 장기계획은 있다. 브라운브레스를 만드는 사람도 그것을 봐 오거나 실제로 입었던 사람들 그러니까 모두들 나이가 들어가고 있다. 이를 위해 옷이나 가방을 만들고 싶다. 가방은 20대 중 후반이 타깃이지만 모두가 착용할 수 있으니 옷이 새로운 라인으로 전개될 거 같다. 플러스라인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우리의 늙음이 반영된 라인이라 할 수 있을 지도 모른다. (웃음) 플러스 라인이라 전체적으로 클래식 할 거 같다. 클래식일 수 있겠다. 우리가 입고 싶은 옷을 만들겠지만 나이가 들면 어떤 옷을 입어도 멋있으니까 잘은 모르겠다. 개인적으로 우리만의 슈트를 만들고 싶다. 기대 해 볼만한 작업인 거 같다. 지금 말고 나 역시 우리가 40대에 어떤 옷을 입을 지 궁금하니 말이다. 지금의 옷을 40대에 입을 수 있다. 그보다 더 나이가 지긋한 60대에 입을 수 도 있는 일이다. 옷을 둘러싼 모든 것이 현재의 나는 물론 미래의 나와 함께할 수 있다면 이보다 멋진 것은 없는 것 같다. 몇 십 년 후의 일이다. 현재의 브라운브레스를 몇 십 년 후에 착용해도 변질은 없겠지? 이미지든 제품이든 어떤 것에도 변질을 두고 싶지 않다. 변한 건 오직 나이이길 바란다. 그리고 브라운브레스는 퀄리티를 중요시하기에 형태의 변형은 없을 것이다. 물론 모든 것을 오래 착용하면 낡음이 오니까 그건 어쩔 도리가 없다. 지금 사도 충분히 함께 늙어갈 수 있는 것이 브라운브레스라고 생각한다. 전에 가방 착용 모습을 뵌 적이 있다. 브라운브레스의 가방이 썩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그 멋은 어디서 나올까? 글쎄, 아무래도 내가 가방을 만드는 사람의 뮤즈라 그렇지 않을까? (웃음) 장난이다. 나 역시 브라운브레스가 타깃으로 삼고 있는 나이의 사람이다. 그래서 그렇지 않을까? 가방에는 주로 무엇을 넣고 다니는가? 설마 가방 속의 가방이라고 정리 파우치를 넣고 다니는 것은 아닌가? 데일리 백이 아닌 이상 정리 파우치는 따로 필요할 거 같지 않다. 브라운브레스의 이점은 다양한 포켓이라 생각한다. 가방 속의 가방은 넣지 않는다. 포켓마다 잘 넣고 있다. 나 역시 자주 쓰는 것을 앞 쪽에 넣는다. 그 외 기능에 맞춰 설계된 포켓을 내가 가지고 있는 기계에 맞게 수납한다. 그럼 가방 좀 봐도 되는가? 그건 안 된다. 어떤 게 불쑥 나올 지 모른다. 그래서 두렵다. 그럴 줄 알았다. (웃음) 남자의 방을 들여다 본 기분이 들 거 같아 내심 기대했는데 아쉽다. 정말 그렇다. 남자의 방이라 생각하면 된다. 하지만 앞에 ‘정리를 잘하는’이라는 설명이 붙었으면 좋겠다. 그래야 깔끔한 이미지로 남을 거 같다. 원래 남자들이 정리를 잘하지 않나? 여자들은 늘 그런 말을 한다. 하지만 남자인 나로써는 그런 말을 들을 때 ‘대체 얼마나 더럽길래?’라는 생각을 한다. 그러니 내가 왜 가방을 보여주지 않았는지 짐작 가리라 생각된다. (하하) 브라운브레스를 보면 여행과 어울린다. 그것도 배낭여행. 아마 캐리어가 없는 거 같은데, 캐리어를 생산할 계획은 없는가? 캐리어는 장인의 손이 필요하다. 스니커즈는 생산이 비교적 시스템을 갖춰 대량 생산이 가능하지만 캐리어는 드레스 슈즈와 같아 장인을 필요로 한다는 말이다. 아직은 때가 아니라 생각한다. 장기 여행에는 보호를 필요로하는 물건이 더욱 많으니까 말이다. 장인과 만난다면 캐리어리를 생산할 계획인가? 재미있다면 하고 싶다. 브라운브레스는 아무리 좋은 제안이라도 재미 없을 것 같은 일은 안 한다. 하지만 그 일은 재미있을 거 같다고 여겨진다. 전통을 존중한다. 그 분이 가진 재능도 말이다. 협업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현재 진행하고 있는 협업이 있는가? 앞에서 말했다시피 브라운브레스 5주년을 위한 협업이 진행 중이다. ALO와의 작업도 그에 일원이다. 곧 DJ들만의 공간 ‘턴테이블랩-서울’과 함께 작업한 DJ 백을 생산할 계획이다. 전문적인 직업을 가진 사람을 위한 가방을 생산할 때는 도움이 많이 필요했을 거 같다. 맞다. 이 디자인에 가장 많은 도움을 준 것은 DJ 바가지와 DJ 펌프킨이다. 우리는 DJ가 아니라서 DJ가 가방에서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모른다. 그래서 실제 DJ의 조언이 필요했다. 그들이 가방에 있었으면 하고 바라는 모든 것을 이 가방에 탑재 시켰다. 이들 없이 우리가 우리식대로 DJ가방을 만들었다면 흉내로 끝났을 거라 생각한다. 가격이 비쌀 거 같다. 전문적인 가방은 대부분 가격이 비싸더라. 맞다. 이 역시 가격적인 부분에서 무시하지 못한다. 이 제품은 판매보다는 우리를 위해 만들었다. 우리가 만들고 싶어서 만들었다. 우리 역시 노래를 굉장히 좋아하기 때문에. DJ백은 누가 멜 수 있을까? 보통 DJ 백이라고 한다면 DJ만 착용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음악을 좋아하는 모든 사람이 착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해드폰 수납공간 CD 수납공간 등등이 많이 구비되어있다.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 누구나 다 착용이 가능하다라는 말이 마음에 든다. 그러고 보면 브라운브레스는 참 문화가 확실한 거 같다. 많은 사람들이 브라운브레스를 스트릿 브랜드라고 부른다. 사실 우리는 얼반 컬쳐 브랜드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도시인이 가지고 있는 문화와 함께 제품을 만든다. 문화가 없다면 브라운브레스도 없다. 그래서 도시의 문화와 함께 영생하는 모든 사람을 응원하고 지지한다. 그들은 언제나 우리에게 영향과 영감을 주기 때문이다. 우리가 행동할 수 있는 것도 그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브라운브레스를 입는 사람들 또한 브라운브레스의 문화와 어울리는가? 당연하다. 다양한 사람들이 브라운브레스를 착용하지만 분명 그들 중에 브라운브레스 출범 초기부터 지켜 봐온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그들이 바로 함께 늙어가고 싶은 그런 사람들이다. 앞으로도 그러한 사람들이 많아 질 거 같다. 무신사 회원 중에도 있을까? 확실할 수는 없지만 확신한다. 메일로 그 분들에게 연락이 오는데, 보통 무신사 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을 하지는 않으니까 알 수 없다. 회원 말이 나와서 말인데, 회원들이 한동안 브라운브레스로 뜨거웠던 적이 있다. 가격 때문에 말이다. 그 부분을 알고 있다. 우리는 작년 12월쯤 일본 진출을 위하여 일본과 여러 차례 미팅을 가졌다. 가격을 올려 제품이 출시될 시기가 공교롭게 일본 출장기와 맞물렸다. 떠나며 내심 걱정 되었다. 어쩔 도리가 없다. 유통의 변화까지 있었기에 가격을 올렸다. 아무래도 ‘합리적인 가격’에서 벗어났다고 여기는 사람도 있다. 한국에서 도메스틱이 갓 출범될 당시 우리가 해외 유명 브랜드와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요인은 가격이었다. 그래서 이윤이야 어찌되었듯 무조건 가격을 할 수 있는 한 낮게 책정했다. 도메스틱 시발점이 ‘싼 가격’이었으니, 소비자의 입장에서 싸지 않으면 합리적이지 않다고 여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지금도 충분히 브라운브레스의 가방 가격은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 기능을 생각한다면 이보다 합리적인 것은 없다. 우리는 소비자에게 가방 외에 우리가 가진 ‘기술, 생산, 유통’ 이 모든 것을 팔고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브라운브레스 가방은 한국보다 일본이 비싸던데, 어떻게 된 일인가? 해외 진출 전 우리는 많은 준비를 했다. 균일가격도 이미 예전부터 책정해놨다. 이는 일본뿐 아니라 전세계 모든 곳이 동일하다. 이 가격이 바로 모두에게 합리적인 가격이다. 허나 한국은 균일가에 넣지 않았다. 한국의 가격은 세계 균일가 보다 되도록 낮게 책정할 것이다. 이유가 있는가? 우리는 한국 브랜드이기 때문이다. 관련링크 브라운브레스 www.brownbreath.com 무신사스토어 www.musinsa.com/store |
출처(기사원문) - [패션웹진 무신사닷컴] [인터뷰] 브라운브레스의 남자들 아니 둘 – 인재와 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