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ownbreath

브라운브레스, 덕환이 이야기

Brownbreath 2012. 5. 17. 12:12

정덕환이는 스토어 매니저로 근무를 하다가 얼마 전에 국내영업팀으로 인사이동 된 친구입니다. 평소 행실이 착하고 성실한 모습이었기에 한 치의 의심없이 좋은 녀석이라 생각해왔건만 최근 슬슬 본색을 드러내고 있어 당혹감을 감출 수 없습니다. 그러던 중 그의 실체를 밝힐 수 있을만한 결정적인 증거물인 일기를 입수하였고 그 중 몇 가지 내용을 발췌해보았습니다. 




안녕? 내 이름은 정덕환.

내 이야기를 들어볼래? 

그래 나는 어릴 때부터 미남이었어.

눈도 크고 헤어스타일도 남달랐지.

때문에 남자든 여자든 내 주변에 다가오려하는 사람은 없었어. 

이해해. 부담스러웠겠지.



지금은 어떠냐고? 

보다시피. 그대로 잘 컸지.



오늘 아주 황당한 일을 당했어.

키도형.. 형이라고 하기도 싫다.

키도가 내 팬티를 빼앗으려고 달려들었지 뭐야.

일단 싫은 내색은 하지 않았지만 굉장히 불쾌했어.

태어나서 이런 경험은 처음이었거든.



그래서 문자를 보냈지.

이성적인 판단을 흐리게 하는 분노는 최대한 자제하고

왜 기분이 나빴으며, 앞으로 이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나의 심정을 정리하여 논리정연하게 문자를 보냈어.

<이미지 출처 - kido iPhone>



그러고 다음 날,

이번에는 엉덩이 사진을 찍더군.

이런식으로 열등감을 표출할 수 밖에 없는 그들의 심정은 이해해.

하지만 조금 한심해.



- 2012년 5월 16일 수요일, 잠이 오지 않는 새벽에 덕환이가.








여기까지가 그의 일기 중 일부분을 발췌한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