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ownbreath

2012 F1 코리아 그랑프리 결승전과 북항

Brownbreath 2012. 10. 16. 11:21

'F1 보러 갈래?'

만복형 한 마디에 결정한 목포행.


결승전이 열리는 10월 14일 일요일, 

예비신랑 만복형, 예비신부 유리누나, 4130 바이크의 매니저이자 만복형의 BMX(비엠엑스) 스승 태호형, 그리고 저까지 넷이서 사이좋게 2012 포뮬러원 코리아 그랑프리가 진행중인 

목포로 향했습니다.


태어나서 처음 경험한 F1은 티비에서 보는 것보다 대단했고, 사이버포뮬러보다 엄청났습니다.

나중에 결혼을 한다면, 그래서 아들을 낳는다면, 마침 또 한국에서 F1 경기가 열린다면, 아들 손 꼭 붙잡고 보러갈거에요.

부인 빼고...







새벽 6시,

KTX를 타기 위해 집합장소인 용산으로 출발합니다.

평소라면 신나게 놀다가 집에 들어갈 시간... 

이 시간에 집 밖을 나서는거 정말 오랜만이었어요.


















2012 F1 Korean Grand Prix 티켓.


















기차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재미, 간식카트에서 구입한 해표 100% 국산 맛밤.


















5개.....


















새근새근 아가천사처럼 곤히 잠든 만복형이랑 침흘리면서 자는 유리누나.


















반면,

짜투리 시간도 아까워 무언가를 열심히 읽고 있는 태호형이랑 저의 대조적인 모습.


















드디어 목포 도착!

일행 모두 목포는 첫 방문이라 들뜬 기분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도착 후,

셀럽들이 자주 찾는다는 역 주변 스트리트를 거닐었습니다.


















그리고 찾은 '돌집'.

맛집 미리 조사해두라는 만복형의 숙제를 깜빡해 기차에서 내리자마자 부랴부랴 검색해서 찾아낸 맛집인데 

여기 맛있다고 포스팅 하신 분 블로그 즐겨찾기 해뒀어요. 가만 안둬 진짜.


















백반 시리즈.

낙지 먹고 싶어서 낙지 파는 식당을 찾아온건데 낙지를 팔지 않는다는 낙지 파는 식당.


















생선찌개백반을 먹었습니다.

솔직히 맛은 있었어요, 비리지도 않고.

근데 서비스가 너무 엉망이에요.

밥 한 공기 더 주세요~ 하니까 오라고 손짓하더니만 갖고 가라고..


















밥도 먹었겠다 레이스가 펼쳐지는 서킷으로 이동하는 셔틀버스에 올라탔습니다.


















도착하자마자 기념품도 구매하고,


















포토월에서 사진도 찍었어요.

















경기 시작전,



황기 올려, 황기 내려


















엠뷸런스 운전만 8년, 서킷을 달릴 줄이야.


















리무진 버스 운전 12년, 서킷을 달리게 될 줄이야.


















청소차 운전 14년, 서킷을 청소하게 될 줄이야.


















이미 다른 스탭들이 깨끗하게 정리한 도로를 오히려 더 어지럽히고 다니던 문제의 지게차.


















경기 시작에 앞서 미리 코스를 숙지해두었습니다.

제가 앉은 곳은 F스탠드로 코너 진입, 탈출, 가속 등 꽤 다양한 구간을 볼 수 있었어요.


















24명의 선택받은 레이서들의 카퍼레이드.


















흥분한 태호형.


















F1에서는 12개 팀, 총 24명의 레이서들이 경쟁을 하게 됩니다. 


















드디어 경기 시작. 

그리드 라인에 정렬한 머신들.


















엔진 소리 듣고 싶어서 왠만하면 이어플러그를 안하려고 했는데 고막 터질뻔했어요.






















F1이 달리는 모습을 눈앞에서 보다니...

진짜 빨라요. 심장이 두근두근.. 


















소름끼치게 멋있는 타이어 교체.





















아이들부터 할아버지, 할머니까지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스피드 축제!


















경기 종료. 

세바스티안 베텔과 마크 웨버가 소속된 레드불 팀이 1, 2위를 싹쓸이했습니다.

레드불 정말 대단해요.

어제는 펠릭스 바움가트너가 지상 39km 높이에서 뛰어내렸죠. 

최대 시속이 1,342km였다고 하는데 그 정도 속도로 낙하를 하면 기분이 어떨지.. 정말 멋있어요.


그리고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결정한 미하엘 슈마허는 한국에서의 마지막 경기를 가졌습니다. 성적은 좋지 않았지만 전설로 불리는 드라이버의 주행을 눈 앞에서 볼 수 있어서 기뻤어요. 다음 시즌부터 슈마허가 빠지는 메르세데스팀의 메인 드라이버로 루이스 해밀턴이 들어온다고 하네요.


















F1의 여운을 뒤로한 채 찾은 북항.


















"아부지예, 지는 바다로 나갈낍니더"

"가삐라"


















자연산 농어회!


















자연산 농어 껍질! (feat. 개불)

개불 맛있나요?


















형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갈치속젓.


















첫 번째 Lap 입니다.

엔진 소리 들어보세요.

















이렇게 F1 경기 관람과 목포 여행이 끝이 났습니다.

이번 포뮬러원 경기를 보고나서 F1이라는 스포츠에 푹 빠졌어요.

그래서 만복형이랑 태호형이랑 저는 드라이빙 스쿨에 들어갑니다.

덤벼라 류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