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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운브레스, 민합죽선 김대석 장인과 함께하는 <프로젝트 B>
얼마 전 브라운브레스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된 15초짜리 티저 영상.
영상의 배경이 된 전라남도 담양의 죽녹원입니다.
이름처럼 울창한 대나무 숲이 장관이죠.
장관하니까 요즘 뉴스가 생각나서 짜증이.. 아무튼.
죽녹원 내부에는 담양의 역사와 문화를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죽향문화체험마을이 조성되어 있어요.
안녕 냐옹아
죽향문화체험마을 한쪽에 재현된 소쇄원 광풍각.
'비갠 뒤 해가 뜨며 부는 청량한 바람'이라는 뜻을 지닌 광풍각은 원래 손님을 위한 사랑방 역할을 했다고 하네요.
그곳에서 조용히 부채를 만들고 계시던 김대석 선생님을 만나뵀습니다.
전남 담양에서 3대째 대를 이어 부채를 만들고 계신 김대석 선생님.
'민합죽선'은 전라남도 무형문화재 제48호 선자장, 제48-1호 접선장으로 지정되신 김대석 선생님께서 만드는 부채로
담양에서 자라난 대나무와 전주의 전통 한지로만 제작됩니다.
봄, 여름철이 되면 김대석 선생님은 죽향문화체험마을 내의 광풍각에서 부채를 만드신다고 해요.
오가는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부채 만들기 체험 이벤트 등 '민합죽선' 내지 전통 부채 문화를 알리기 위한 노력도 아끼지 않으신데요.
갑자기 들고 있던 대나무를 쓱쓱 깎으시더니
순식간에 대나무 책갈피를 만들어주셨어요.
친필 사인까지! 캬캬
죽향문화체험마을 내에 한옥 체험장에서 민박도 가능하더라구요.
'힐링'이라는 단어 진짜 토할 것 같아서 쓰기 싫은데 대청마루에 앉아 대나무 숲을 바라보고 있으니까 절로 힐링이라는 단어가 갑툭튀...
이곳은 김대석 선생님의 자택에 있는 작업장.
신기해서 RPG 마냥 작업장 이곳저곳을 마구 뒤적거렸어요.
쉽게 눈에 띄는 손때 묻은 도구들! 세월의 흔적! 조상의 지혜! 향약 두레 품앗이!
특히 투박한 쇠붙이 연장들의 느낌이 참 좋더라구요. 멋있기도 하고.
범상치 않은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기에 혹시 할아버지 때부터 사용해오던 소중한 연장들이냐 여쭸더니
그런 건 아니라고... 5년도 안 된 것들이라고.. 헤헤...
민합죽선은 절대 혼자 만들 수 없다 하시던 김대석 선생님.
영원한 파트너이자 훌륭한 조력자, 사모님이 곁에 계셨기에 지금의 민합죽선이 만들어질 수 있었다고 합니다.
두 분이 서로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며 완벽한 호흡으로 작업을 이어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어느덧 모습을 갖춰가는 브라운브레스 <프로젝트 B>의 민합죽선!
손이 많이 가겠다 생각은 했었는데 실제로 만드는 과정을 보고나니 정말 부지런하지 않으면 못 만들 것 같아요.
짜잔
그렇게 완성된 브라운브레스 <프로젝트 B>의 민합죽선!
나이와 상관없이 하고 싶은 일 하며 사는 지금이 정말로 행복하다고 말씀하시던 김대석 선생님.
덕분에 좋은 에너지 많이 받았습니다.
다음에 여자친구 데리고 놀러 오겠다 했던 약속도 꼭 지킬게요!
브라운브레스 <프로젝트 B> 민합죽선은 청색과 먹색 두 가지 컬러로 출시됩니다.
부채에는 "지죽상합(紙竹相合) 생기청풍(生氣淸風)" 이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습니다.
이는 '종이와 대나무가 만나 맑은 바람을 일으킨다.'는 의미로 중국에서 가장 오래된 시집 <시경>을 쉽게 풀이한
<시전>에 소개되었던 글귀에요.
언젠가 김대석 선생님이 들려주신 이야기에서 영감을 얻은 문장으로 이번에 브라운브레스만의 아트웍으로 재해석되었습니다.
그리고 각 부챗살에는 담양의 민합죽선을 상징하는 박쥐가 새겨져 있습니다.
초등학교 때 담임선생님이 저에게 '박쥐 같은 놈'이라 소리쳤던 건 다 이번 민합죽선과의 협업을 예견했기 때문에!?!?
브라운브레스 <프로젝트 B> 민합죽선은 모두 브라운브레스에서 특별히 제작한 부채 전용 파우치에 담겨서 판매됩니다.
민합죽선의 김대석 선생님은 우리나라에 남아있는 유일한 접선장인입니다.
뒤를 이을 후계자가 없어 최근 걱정이 많다고 하세요.
브라운브레스와 민합죽선이 함께한 <프로젝트 B>를 통해 사라져가는 우리의 문화유산과
그 소중함에 대해 한 번쯤 생각해보는 것도 좋겠죠.
브라운브레스 <프로젝트 B> 민합죽선은 오직 브라운브레스 온/오프라인 스토어에서만 구매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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