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금요일,
진수형아 손 붙잡고 방산시장에 다녀왔습니다.
방산시장은 얘기만 들어봤지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내심 기대를 많이하고 찾아갔으나 생각보다 시시해서 실망했습니다.
그래도 운좋게 구하고자 했던 아이템도 얻고, 나름 만족스러운 외근이었습니다.
세운상가.
사...사랑하는... ㅈ..ㅈ...지...진수형..
태영이형..
길거리에 널려있는 매혹적인 캘린더..
이제 두 달만 지나면 2013년이네요.
2012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하고 인사를 나눈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2013년이라니..
한 살 한 살 나이를 먹을 수록 시간의 흐름이 느껴지는 체감 속도가 점점 빨라지는 것 같아요.
호오..
사무실로 복귀하는 길, 교통수단으로 전철대신 버스를 택했습니다.
그러고보니 진수형아랑 단 둘이 버스를 탄 건 이번이 처음이네요.
연인도 아니고 이런 생각을 하다니..
외근 후, 브라운브레스 오피스에서는 특급 이벤트가 펼쳐졌습니다.
그것은 바로 만복햇님 생일 파티!
작년만 해도 생일 한 달 전부터 마주치는 모든 사람들에게 광고를 하고 다녔던 만복햇님인데
요즘 컬렉션 + 결혼 준비로 에너지를 소진한 탓에 별다른 생일 이야기를 안하시더라구요.
그런 모습에 안쓰러움을 느껴 상페형아의 디렉팅에 따라 깜짝 서프라이즈 파티를 진행했습니다.
상페형아의 시나리오는 이렇습니다.
다음 주 금요일 발매될 브라운브레스 아우터 제품들의 생산, 입고 스케줄에 차질이 생겼다.
때문에 다음 주 발매가 불가능해졌다.
더불어 다음 주에 있을 2013 s/s 컬렉션 수주회 또한 미뤄야 하는 상황이다.
라고 만복햇님을 분노케 만든 다음 짠! 뻥이였어요~ 하면서 케잌이 등장한다는 뻔하지만 흥미진진한 시나리오였습니다.
시나리오는 나쁘지 않았으나 눈치 빠른 만복햇님이 과연 속아줄까 걱정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만복햇님은 우리가 예상한 부분에서 정확하게 앵거를 폭발시키고 정확한 타이밍에 욕설을 내뱉으면서 미끼를 덮썩 물었습니다.
파티보다 예정대로 제품들이 발매된다는 점에 더욱 기뻐하시기는 했지만 그래도 재미있는 생일 파티였습니다.
평소와 다름없는 상황을 연출하기 위해 자연스럽게 다음 주 발매될 겨울 파카 제품 촬영에 열중하고 있는 다리미 스튜디오의 권진햇님과 디자인팀 앞뒤. 발매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브라운브레스 뉴스(http://bbmag.tistory.com/454)를 참고해주시랑께요.
갑작스레 등장한 케잌을 보고 허탈감과 기쁨이 교차해 복잡한 심경의 만복햇님.
그리고 감격에 눈물을 흘리는 지용햇님.
깜짝파티 성공.
저랑 진수형아랑 고심끝에 고른 무시무시하고 흉폭한 티라노사우르스 케이크.
24,000원.
언제나처럼 생일은 까맣게 잊은채 케잌 섭취에 열중.
저의 소울메이트 기성띠.
조만간 듀엣 댄스팀이 결성될 예정이니 기대 많이 해주세요.
덤벼라 테이스티.
생일파티플래너 상페형.
잊혀진 선물..
만복햇님.
다시 한번 진심으로 생일 축하드립니다.
사탕해요. (제 생일 d-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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