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오늘은 조금 슬픈 이야기.
근로자의날 하루 전,
회사에서 노동자들에게 일용할 상품권을 나눠주었습니다.
이러한 당근이 있었기에 지금까지의 채찍들을 견딜 수 있었지 싶습니다.
나약해지지 않도록 더 강한 채찍을 주세요! 그럼 더 강한 당근이.. 흐흐...
꿀맛같은 휴일을 앞두고 일찍 퇴근했건만 어느 누구 하나 놀아준다는 이가 없었습니다.
'한강물 지금은 많이 차갑겠지..', '저 건물 참 높아서 한없이 떨어질 수 있을 것 같아.., 등등 안좋은 생각이 떠오르던 찰나,
헨즈(henz)의 얼굴마담 엄공주가 구세주처럼 등장했습니다.
같이 홍대 하회마을에서 소주잔 기울이며 닭매운탕이랑 달걀말이랑 아주 그냥 닭 일가족을 몰살시켰어요.
다음 날 아침,
휴일이 되어도 마땅히 할 일도 없고 만날 사람도 없어서 또 다시 엄공주와 함께 했습니다.
머리카락이 길어서 나름 여자랑 데이트하는 느낌도 나고 뭐 썩 나쁘지 않은 친구..
찰스김밥에서 폭식하고 헨즈에 놀러갔어요.
얼마 전 출품했다던 작탄형의 피규어. 엄청난 고퀄.
근로자의날에도 정상영업을 감행했던 헨즈에는 많은 손님들로 북적북적.
특히 이제부터 헨즈를 통해 만나볼 수 있는 새로운 브랜드, 뉴욕발 일본 브랜드 'BBP'의 인기가 뜨거웠습니다. [보러가기]
귤 사오듯 닭을 사들고 놀러온 무신사(MUSINSA)의 준섭이형.
순식간에 해치워진 닭들.
닭아, 너네 덕분에 우린 항상 행복할 수 있어. 너네도 행복하니? 알게뭐야
갑작스럽게 만난 준섭이형이랑 갑작스럽게 홍대 만화방으로.
예전에 망배형님이 소개해줬던 <강철의연금술사> 작가의 <은수저>라는 새 만화를 봤는데 이거 정말 재미있어요.
준섭이형이 선택한건 <사채꾼 우시지마>. 준섭이형 말로는 엄청 어두운 만화라 보고나면 기분이 어엄청 찝찝해진데요.
밤에는 집 근처 홍제천에서 자전거를 탔습니다.
서울로 나와사니까 이런게 참 좋네요. 한강도 가깝고, 이쁜 누나들도 많이 보이고.
어쨌든 자전거를 끝으로 외롭지만 즐거웠던 근로자의 날을 마감했습니다... 잘가 내 휴일... 내 청춘... 한강물... 많이 차갑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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