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쁘다는 핑계로 오랜만에 포스팅을 하네요. 업데이트를 기다리셨던 애독자분들께서 블로그 업데이트가 안된다며 많은 문의를 해주신 덕분에 혼났습니다. 앞으로는 우리만의 비밀로 하기로 해요.. 약속..  아무튼! 다녀온지 한참 지났지만 정신이 없어 미처 업데이트 하지 못했던 눈물없이는 볼 수 없는 일본출장기를 소개합니다!



➡ 9월 8일(목), 첫째 날
만복형님, 우진형님과 진수형 상페형, 그리고 저까지 이렇게 총 5명이 일본에 다녀왔습니다. 빔즈와의 F/W 프리젠테이션, 브라운브레스의 일본 디스트리뷰션을 담당하고 있는 JK의 쇼룸 이전 파티, 미팅, 시장 조사 등을 위해 떠난 3박 4일이라는 길지 않은 출장길이었지만 해외가 처음인 전 마치 첫 날밤 새 색시의 그것과 같은 기분에 들뜬 마음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그렇기에 이번 출장길이 저에게 얼마나 가혹한 시련과 상처, 노예제도의 폐해, 끝이 보이지 않는 어둠을 주게될 지 이때까지는 상상도 할 수 없었습니다.

이때까지만해도 형들이 말도 잘 걸어주고 때리지도 않고 인간 대접을 해줬었죠.. 


만복형님의 비자 사진.. 미드에서 본 것 같은데.. 그.. 프리..프리즌 브레이크?? 

순진한 저는 출장길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기 위해 짧은 문장으로 쉽게 통하는 여행회화책도 준비를 했습니다. 이땐 몰랐어요 저한테 필요한건 이딴 책이 아니라 튼튼한 다리와 두 손뿐이었다는 걸.. 

출국 전 공항에서 우연히 마주친 베이프의 Iha상. 개콘 감수성에 나오는 그 분 닮은듯.. 

항공사는 ANA항공편을 이용해서 다녀왔습니다. 아나항공을 아시아나 줄임말로 알았던건 비밀..  
 

이륙할 시간이 되자 비행공포증이 있는 만복형님은 오감을 봉인하기 시작.. 혹시 비행공포증을 극복하셨거나 방법을 알고 계신 분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만복형님 걱정에 한잔 한잔 들이키다 보니 어느새 다들 만취... 
 

만취한 채로 하네다 공항에 도착해 계속 토할거 같다던 최팀장님

비행을 무사히 끝냈다는 안도감에 호텔로 향하는 리무진에서 편안하게 잠드신 만복형님.. 

숙소에 짐을 풀기 무섭게 전철을 타고 이동을 합니다. 물가 비싼 일본답게 전철요금도 비싸더라구요.
 

한류가 유행이라더니 거리마다 우리나라 가수들의 노래와 사진들이 즐비했어요! 슈퍼 코리안 짱! 고우리 짱! 

끝내 살 수 없었던 쿠션들.. 쿠션의 촉감이 아직도 손 끝에 아련히...  


어쨋든 일본에서의 첫 날은 간단한 시장조사와 미팅으로 끝을 내고 다음날을 위해 호텔로 돌아와 푹 쉬었습니다. 아 저 말구 형들이요. 전 형들이 잠들고 난 뒤에야 침대 구석에 매달려서 울다지쳐 잠들었거든요. 



➡ 9월 9일(금), 둘째 날
둘째 날에는 시장조사와 JK의 쇼룸 이전 및 브라운브레스를 위한 파티가 있는 날이라 아침부터 부지런히 돌아다녀야 했습니다. 당시 일본의 날씨가 한국에 비해 무척 더운 탓에 돌아다니는데 힘들었지만 형님들은 발걸음 가벼웁게 돌아다녔답니다. 왜냐하면 제가 모든 짐들을 다 들어드렸으니깐요... 전부.. 다.. 

일본 전철은 벽이 아닌 유리창을 달아놔서 역무원이 전철을 운행하는 모습을 볼 수 있도록 해놨더라구요.
 

말녀
 

아점으로 쯔께멘을 먹었습니다. 본토의 맛이라 그런지 맛은 있는데 너무 느끼해서 김치 생각이 간절했어요.. 슈퍼 코리안 짱!

본격적인 시장조사를 위해 이곳 저곳 알짜베기 스토어들을 향해 부지런히 걷고 또 걸었습니다. 물론 짐은 모두 제가 들었구요.

여기저기 붙어 있는 티아라.. 현지인에게 물어보니 소녀시대가 압도적인 1위고 그 뒤를 카라가 바짝 뒤쫓고 있다고 하네요. 그 외에도 시스타, f(x)가 인기 있다고 합니다.

바.. 방구?
 

시장조사 중 우연히 마주친 프라이머리, 얀키, 더블케이 형님들. 전날 일본의 아주 유명한.. 누구나 아는 그.. 아무튼 그 배우를 만나셨다고.. 그런데 안부러워요. 제 하드에 많이 있거든요.
 

슬슬 지치기 시작하면서 점점 더 공격적으로 변하던 형님들.. 돈 포겟..  

저의 고통을 가장 즐겁게 바라봐주신 최팀장님.. 네버 포겟..
 

굉장히 유명한 타코야끼 가게에서 타코야끼를 먹었는데 저 파마요네즈가 진짜 맛있었다능

모처럼 일본에도 왔으니 데크라도 하나 살까 하는 마음에 artiz샵에 들렀으나 마음에 드는 데크가 없어서 그냥 나왔어요. 

 

빔즈에서 수입되는 하이엔드 제품들만 모아놓고 판매하는 빔즈 인터네셔널 갤러리에 들어서니 브라운브레스의 백팩과 White mountaineering이 나란히 똭!! 


시장 조사를 끝마치고 일본에서 브라운브레스의 디스트리뷰션을 담당하고 있는 JK의 쇼룸 이전 파티가 열리고 있는 쇼룸에 방문을 했습니다. 도착하니 이미 수많은 손님들로 북적북적 
 

파티를 위해 준비된 핑거푸드들.. 볶음밥이 너무 맛있어서 4컵은 먹은 것 같아요. 

한 쪽에 이쁘게 줄 서 있는 브라운브레스의 제품들

바텐더를 맡아 주었던 다즈상! 되게 재미있는 형님!

JK 사장님과 귀여운 아들 시우! 참고로 브라운브레스 5주년 파티가 열리던 날 시우의 여동생 이슬이가 태어났답니다! 다시 한번 축하드려요!

그래.. 시우야.. 무섭지.. 나도 알아..
 

벌써부터 여자에게 인기가 많은 시우.. 넌 나중에 크게 될거야.. 친하게 지내자
 

파티장 곳곳을 누비며 레드불을 나눠주던 레드불 걸! 레드불 짱!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계셨던 우진형님



JK 파티 참석을 끝으로 이 날의 일정도 마무리 했습니다. 더운 날씨에 여기저기 돌아다니느라 녹초가 된 우리 일행은 사이좋게 코골이 5중주를 뽐내며 잠들었습니다.




➡ 9월 11일(토), 셋째 날
셋째 날에는 시장 조사와 함께 이번 출장의 하이라이트! 일본 최고의 셀렉샵 빔즈와의 브라운브레스 f/w 프리젠테이션이 있었습니다. 또 이 날 이세탄 백화점에서 저를 국제 미아로 만들기 위한 형들의 따돌림도 있었지만 원래가 좀 인터네셔널한 저는 그 위기를 잘 헤쳐나올 수 있었습니다. 

이세탄을 향해 가는 길. 이날은 JK의 승우씨가 가이드로 동행해주었어요. 
 

기가 막히게 맛있었던 돈까스! 
 

길거리에서도 레드불을 나눠주는 모습을 심심치않게 볼 수 있었습니다. 레드불 짱!
 

한적한 골목길에 멋진 스토어들이 숨어있는 나까메구로에 도착! 일본은 어딜가나 동네가 깨끗하고 조용한 것 같아요.

벤더라는 스토어에서 키우고 있는 도마뱀.. 하는 짓이 좀 멍청한게 귀여웠어요.

벤더에 놓여 있던 zipzipnger!
 

나프틸아민, 니켈, 벤젠, 비닐 크롤라이드, 비소, 카드뮴을 들이마시고 있는 헤비 스모커들.. 
 

일본의 평범한 베란다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을 뿐 다른 의도는 없음을 밝힙니다.
 

갑자기 뭔가 시끌시끌하길래 보니 가마행렬 비스무리한걸 하고 있었어요. 맨 앞에서 깃발 들고 가던 소녀.. 가..가와이..
 

폭풍같은 시장 조사를 끝내고 빔즈와의 프리젠테이션을 위해 전철을 타고 이동합니다. 

프리젠테이션에 앞서 배를 든든하게 채우기 위해 스테이크를 먹었습니다. 그것도 이름부터 열혈한 슈퍼스트롱갈릭스테이크로! 슈퍼 코리안 짱!
 

빔즈 이케부쿠로 스트릿 매장에 도착한 후, 만복형님이 하루 종일 연습한 일본어 인사로 브라운브레스 F/W 프리젠테이션을 시작하였습니다. 발표를 맡은 상페팀장님은 일본 빔즈 사람들을 상대로 거침없는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해 청중을 압도한 듯 했지만 그들이 알아들었을리 없고, 그래서 승우씨가 통역을 맡아주었습니다. 다들 굉장히 집중해서 경청해주고 여러가지 다양한 질문과 피드백도 주고 받는 등 아주 뜻 깊고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하.. 하상백??? 하상백 디자이너를 쏙 빼닮았던 매니저님.. 
 

사이좋게 찰칵!
 
 

빔즈와의 프리젠테이션을 끝으로 이번 일본 출장의 공식 일정은 모두 끝이 났습니다. 이제 좀 놀러가나 했지만 다들 금새 뻗어버리고 말아 패배자와 같은 모습으로 호텔로 향했습니다. 상페형은 일본에서의 마지막 밤을 기억하고 싶었는지 택시에 아이폰을 두고 내렸....



➡ 9월 11일(일), 마지막 날
일본출장의 마지막 날! 노예 아니 막내 생활의 마지막 날! 바디로션이 없어졌다며 호텔측에 컴플레인을 걸겠다는 만복형님을 놔두고 (나중에 캐리어에서 발견됨) 우리는 이세탄으로 향했습니다. 전날 샀던 지갑을 환불하러 간건데 형들이 덥다고 힘들다고 택시가 타고 싶다고 보채는 통에 환불 받은 돈의 1/4를 택시비로.. 내 돈으로.. 내가 번 돈으로.. 아무튼 마지막으로 남은 동전 탈탈 털어 일본에서의 마지막 식사를 끝낸 뒤 무사히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일본의 김밥천국 요시노야에서 먹었던 돈부리! 깔끔하니 맛이 괜찮았어요.
 

다들 말 없이 식사만.. 마지막 날이 되자 좀처럼 대화하는 모습을 볼 수 없었어요.
 

우진형님이 찍어준 하늘 사진



김포공항에 도착해서도 '회사에 가서 차를 가져와라. 그리고 우리를 집까지 모셔라.' 하고 몰아세워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했지만 어찌되었든 이렇게 무사히 3박4일의 일정을 마쳤습니다. 새벽 5시에 맥도날드 셔틀, 짐꾼, 총무, 맴매, 침, 욕설, 이지메 등 부모님께 차마 말씀드리기 힘든 일도 많았지만 해외여행을 왜 친구들과 가야하는지, 왜 막내로 가면 안되는지 온 몸으로 느낄 수 있었던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다들 막내 조심하세요!

    


패션웹진 MUSINSA에 인재사장님과 진수형님의 인터뷰가 실렸습니다.









타이틀이미지
제목 [인터뷰] 브라운브레스의 남자들 아니 둘 – 인재와 진수
관련링크 http://www.brownbreath.com
진행 에디터 : 이문지 | 편집 : 윤시영
사진 : 이재혁 
등록일 2011.06.09
등록위치 무신사닷컴 > 매거진





에디터 : 이문지 l 편집 : 윤시영 l 사진 : 이재혁


브라운브레스는 총 4명의 사장을 두고 있다. 4명 중 민심을 사로잡는 입담으로 대외적 업무를 전담으로 맞고 있는 것이 바로 우리가 흔히 보았던 ‘서인재’ 대표이다. ‘서인재’는 유통과 마케팅 활동을 마케팅 팀의 팀장 ‘최진수’와 함께 진행하고 있다. 둘은 마케팅을 전담하고 있는 만큼 직면하는 사람에게 브라운브레스의 표정을 기억하게 만들어 주는 역할을 한다. 항시 둘이 함께 다니는 모습을 볼 때면 사자성어 관포지교의 유래로 알려진 두 인물, 관음과 포수가 떠오른다.

이제는 ‘쌍’이라고 불리어도 될 만큼 이 둘의 사이는 어느 하나라도 사라지면 금세 탄로 날 것만 같은 ‘끈’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브라운브레스의 이미지를 만드는 둘을 만났다. 일본 유수의 셀렉트숍 입점이라는 쾌거의 가운데 있었던 두 남자에게 서슴없이 물었다. 단지 지금의 브라운브레스 뿐 아니라 거의 대부분에 모든 것을 말이다. 그럼 지금부터 브라운브레스의 남자들 아니 둘 결국에 하나처럼 느껴지는 마케팅 형제, 인재와 진수를 만나보자.











일본 진출 후에 많은 매체에서 관심을 보였을 거 같다. 추측이 맞는가?

맞다. 많은 매체가 갑작스레 관심을 표명했다. 의아했고 바빴지만 인터뷰는 대부분 응했다. 이미 브라운브레스를 알고 있던 매체는 장장 4시간에 거쳐 말을 나눴지만 그렇지 않은 곳은 짧은 시간에 끝냈던 거 같다.


질문이 지겹지 않던가?

같은 질문이 있었지만 지겹지는 않았다. 아무래도 질문을 하는 사람들이 바뀌어서 그런 거 같기도 하다. 지겨운 질문은 없었다.


최근 일본 셀렉트 샵에 입점하고 나서 반응은 뜨거웠나? 매체 말고 판매를 말하는 것이다.

의외라는 말을 쓰면 안되지만 대부분 의외라는 반응을 보였다. 판매 개시 즉시 판매가 이루어지는 일은 아주 오랜만이라고 빔즈 숍의 셀러가 일러줬다. 더욱이나 빔즈는 의류가 판매의 대부분을 차지하는데 브라운브레스는 새로운 브랜드일뿐더러 한국 브랜드 거기다 액세사리 라인인 가방을 입점시켰으니 걱정이 많아서 그랬던 거 같다. 무엇보다 개시 즉시 판매가 이루어진 브랜드를 오랜만에 봐서 좋다는 그들의 말이 있었다.


그 말을 들으면 이제 이쯤이면 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 거 같은데, 아닌가?

전혀 그렇지 않다. 이제 드디어 시작되었다라고 생각한다. 마케팅은 활동이라 생각하는데 하나의 활동이 새롭게 시작되었으니 ‘이쯤이면.’이라고 여긴다면 끝이라 여긴다. 이제 갓 산을 오르기 시작한 단계이다. 앞으로 할 것은 매우 많으니까.


알고 있다. 브라운브레스는 곧 행동하는 브랜드이니 말이다. 그러면 앞으로 할 것은 무엇인가?

브라운브레스 5주년이다. 2011년은 브라운브레스가 5주년 되는 해이다. 현재 브라운브레스 홈페이지에서는 ‘VOTE THE MASSAGE(http://brownbreath.com/vote/)’라는 캠페인을 하고 있다. 슬로건에서 알 수 있듯 지난 5년간 발매한 티 중 리트로 되었으면 하는 것들을 방문자가 직접 투표하는 것이다. 그 중에 가장 많은 득표율을 차지한 티 5개를 다시 발매할 예정이다.







그 외에는 없는가?

물론 그 외에도 많다. 9월에 5주년을 기념하는 전시회가 있을 예정이다. 그에 맞춰 히스토리 북도 함께 제작된다. 또한 프라이머리가 프로젝트한 컴플레이션 앨범이 제작될 예정이다. 팔로알토, 비프리, 넋업샨, 디토 등의 참여로 이뤄졌다.


흥미진진하다. (웃음) 무엇이든 기대된다. 헌데 일본에는 가방라인(BAGFACT)만 진출하였다. 이 참에 가방과 옷의 라인을 분리할 생각은 없는가?

그러한 생각은 우리 내부에서도 여러 번 했다. 몇 번의 회의를 거친바 있다. 하지만 결국에 ‘그럴 생각은 없다.’라는 것으로 최종 결론이 나왔다. 우리는 가방은 물론 옷에서 메시지를 담고 있다. 그래서 가방라인도 ‘BAGFACT: 진실을 담는 공간’으로 탄생되었다. 의류는 'CLOTHINK'로 전개되고 말이다. 둘이 같이 있지 않는다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우리의 옷을 입는 사람이 우리의 가방과 어울렸으면 좋겠고, 우리의 가방을 착용하는 사람이 우리의 옷과 어울리기를 바란다. 그래서 그 둘을 떨어뜨리고 싶지 않다.


그렇다면 새로운 라인의 탄생은 앞으로 없는가?

장기계획은 있다. 브라운브레스를 만드는 사람도 그것을 봐 오거나 실제로 입었던 사람들 그러니까 모두들 나이가 들어가고 있다. 이를 위해 옷이나 가방을 만들고 싶다. 가방은 20대 중 후반이 타깃이지만 모두가 착용할 수 있으니 옷이 새로운 라인으로 전개될 거 같다. 플러스라인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우리의 늙음이 반영된 라인이라 할 수 있을 지도 모른다. (웃음)


플러스 라인이라 전체적으로 클래식 할 거 같다.

클래식일 수 있겠다. 우리가 입고 싶은 옷을 만들겠지만 나이가 들면 어떤 옷을 입어도 멋있으니까 잘은 모르겠다. 개인적으로 우리만의 슈트를 만들고 싶다.


기대 해 볼만한 작업인 거 같다. 지금 말고 나 역시 우리가 40대에 어떤 옷을 입을 지 궁금하니 말이다.

지금의 옷을 40대에 입을 수 있다. 그보다 더 나이가 지긋한 60대에 입을 수 도 있는 일이다. 옷을 둘러싼 모든 것이 현재의 나는 물론 미래의 나와 함께할 수 있다면 이보다 멋진 것은 없는 것 같다.


몇 십 년 후의 일이다. 현재의 브라운브레스를 몇 십 년 후에 착용해도 변질은 없겠지?

이미지든 제품이든 어떤 것에도 변질을 두고 싶지 않다. 변한 건 오직 나이이길 바란다. 그리고 브라운브레스는 퀄리티를 중요시하기에 형태의 변형은 없을 것이다. 물론 모든 것을 오래 착용하면 낡음이 오니까 그건 어쩔 도리가 없다. 지금 사도 충분히 함께 늙어갈 수 있는 것이 브라운브레스라고 생각한다.







전에 가방 착용 모습을 뵌 적이 있다. 브라운브레스의 가방이 썩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그 멋은 어디서 나올까?

글쎄, 아무래도 내가 가방을 만드는 사람의 뮤즈라 그렇지 않을까? (웃음) 장난이다. 나 역시 브라운브레스가 타깃으로 삼고 있는 나이의 사람이다. 그래서 그렇지 않을까?


가방에는 주로 무엇을 넣고 다니는가? 설마 가방 속의 가방이라고 정리 파우치를 넣고 다니는 것은 아닌가?

데일리 백이 아닌 이상 정리 파우치는 따로 필요할 거 같지 않다. 브라운브레스의 이점은 다양한 포켓이라 생각한다. 가방 속의 가방은 넣지 않는다. 포켓마다 잘 넣고 있다. 나 역시 자주 쓰는 것을 앞 쪽에 넣는다. 그 외 기능에 맞춰 설계된 포켓을 내가 가지고 있는 기계에 맞게 수납한다.







그럼 가방 좀 봐도 되는가?

그건 안 된다. 어떤 게 불쑥 나올 지 모른다. 그래서 두렵다.


그럴 줄 알았다. (웃음) 남자의 방을 들여다 본 기분이 들 거 같아 내심 기대했는데 아쉽다.

정말 그렇다. 남자의 방이라 생각하면 된다. 하지만 앞에 ‘정리를 잘하는’이라는 설명이 붙었으면 좋겠다. 그래야 깔끔한 이미지로 남을 거 같다.


원래 남자들이 정리를 잘하지 않나?

여자들은 늘 그런 말을 한다. 하지만 남자인 나로써는 그런 말을 들을 때 ‘대체 얼마나 더럽길래?’라는 생각을 한다. 그러니 내가 왜 가방을 보여주지 않았는지 짐작 가리라 생각된다. (하하)


브라운브레스를 보면 여행과 어울린다. 그것도 배낭여행. 아마 캐리어가 없는 거 같은데, 캐리어를 생산할 계획은 없는가?

캐리어는 장인의 손이 필요하다. 스니커즈는 생산이 비교적 시스템을 갖춰 대량 생산이 가능하지만 캐리어는 드레스 슈즈와 같아 장인을 필요로 한다는 말이다. 아직은 때가 아니라 생각한다. 장기 여행에는 보호를 필요로하는 물건이 더욱 많으니까 말이다.







장인과 만난다면 캐리어리를 생산할 계획인가?

재미있다면 하고 싶다. 브라운브레스는 아무리 좋은 제안이라도 재미 없을 것 같은 일은 안 한다. 하지만 그 일은 재미있을 거 같다고 여겨진다. 전통을 존중한다. 그 분이 가진 재능도 말이다.


협업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현재 진행하고 있는 협업이 있는가?

앞에서 말했다시피 브라운브레스 5주년을 위한 협업이 진행 중이다. ALO와의 작업도 그에 일원이다. 곧 DJ들만의 공간 ‘턴테이블랩-서울’과 함께 작업한 DJ 백을 생산할 계획이다.


전문적인 직업을 가진 사람을 위한 가방을 생산할 때는 도움이 많이 필요했을 거 같다.

맞다. 이 디자인에 가장 많은 도움을 준 것은 DJ 바가지와 DJ 펌프킨이다. 우리는 DJ가 아니라서 DJ가 가방에서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모른다. 그래서 실제 DJ의 조언이 필요했다. 그들이 가방에 있었으면 하고 바라는 모든 것을 이 가방에 탑재 시켰다. 이들 없이 우리가 우리식대로 DJ가방을 만들었다면 흉내로 끝났을 거라 생각한다.


가격이 비쌀 거 같다. 전문적인 가방은 대부분 가격이 비싸더라.

맞다. 이 역시 가격적인 부분에서 무시하지 못한다. 이 제품은 판매보다는 우리를 위해 만들었다. 우리가 만들고 싶어서 만들었다. 우리 역시 노래를 굉장히 좋아하기 때문에.







DJ백은 누가 멜 수 있을까?

보통 DJ 백이라고 한다면 DJ만 착용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음악을 좋아하는 모든 사람이 착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해드폰 수납공간 CD 수납공간 등등이 많이 구비되어있다.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 누구나 다 착용이 가능하다라는 말이 마음에 든다. 그러고 보면 브라운브레스는 참 문화가 확실한 거 같다.

많은 사람들이 브라운브레스를 스트릿 브랜드라고 부른다. 사실 우리는 얼반 컬쳐 브랜드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도시인이 가지고 있는 문화와 함께 제품을 만든다. 문화가 없다면 브라운브레스도 없다. 그래서 도시의 문화와 함께 영생하는 모든 사람을 응원하고 지지한다. 그들은 언제나 우리에게 영향과 영감을 주기 때문이다. 우리가 행동할 수 있는 것도 그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브라운브레스를 입는 사람들 또한 브라운브레스의 문화와 어울리는가?

당연하다. 다양한 사람들이 브라운브레스를 착용하지만 분명 그들 중에 브라운브레스 출범 초기부터 지켜 봐온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그들이 바로 함께 늙어가고 싶은 그런 사람들이다.


앞으로도 그러한 사람들이 많아 질 거 같다. 무신사 회원 중에도 있을까?

확실할 수는 없지만 확신한다. 메일로 그 분들에게 연락이 오는데, 보통 무신사 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을 하지는 않으니까 알 수 없다.


회원 말이 나와서 말인데, 회원들이 한동안 브라운브레스로 뜨거웠던 적이 있다. 가격 때문에 말이다.

그 부분을 알고 있다. 우리는 작년 12월쯤 일본 진출을 위하여 일본과 여러 차례 미팅을 가졌다. 가격을 올려 제품이 출시될 시기가 공교롭게 일본 출장기와 맞물렸다. 떠나며 내심 걱정 되었다. 어쩔 도리가 없다. 유통의 변화까지 있었기에 가격을 올렸다.


아무래도 ‘합리적인 가격’에서 벗어났다고 여기는 사람도 있다.

한국에서 도메스틱이 갓 출범될 당시 우리가 해외 유명 브랜드와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요인은 가격이었다. 그래서 이윤이야 어찌되었듯 무조건 가격을 할 수 있는 한 낮게 책정했다. 도메스틱 시발점이 ‘싼 가격’이었으니, 소비자의 입장에서 싸지 않으면 합리적이지 않다고 여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지금도 충분히 브라운브레스의 가방 가격은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 기능을 생각한다면 이보다 합리적인 것은 없다. 우리는 소비자에게 가방 외에 우리가 가진 ‘기술, 생산, 유통’ 이 모든 것을 팔고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브라운브레스 가방은 한국보다 일본이 비싸던데, 어떻게 된 일인가?

해외 진출 전 우리는 많은 준비를 했다. 균일가격도 이미 예전부터 책정해놨다. 이는 일본뿐 아니라 전세계 모든 곳이 동일하다. 이 가격이 바로 모두에게 합리적인 가격이다. 허나 한국은 균일가에 넣지 않았다. 한국의 가격은 세계 균일가 보다 되도록 낮게 책정할 것이다.


이유가 있는가?

우리는 한국 브랜드이기 때문이다.








관련링크


브라운브레스
www.brownbreath.com

무신사스토어
www.musinsa.com/store

무신사로고


출처(기사원문) - [패션웹진 무신사닷컴] [인터뷰] 브라운브레스의 남자들 아니 둘 – 인재와 진수

    


똥줄 타게 기다려온 블링 6월호가 마침내 도착했습니다. 이번 블링 6월호를 똥줄 타게 기다린 이유는 바로 브라운브레스의 일본 출장기가 실렸기 때문입니다. 이번 출장기를 집필 하신 분은 블링의 절세 미남! 예거 허슬러! 바로 용현기자님 입니다. 용현 기자님은 브라운브레스와 돈독한 브라다쉽을 맺고 계신데요, 출장전 기사를 같이 기획하고 방사능과 지진의 공포를 무릎쓰고 몸소 출장에 동행해 주셨습니다. 자리를 빌어 다시한번 감사 드립니다!


블링 6월호 컨트리뷰터에는 부끄럽게도 제가 실려 있네요, 으허허.


이번 브라운브레스의 일본 출장기는 무려 총 4페이지에 에 걸쳐 특집으로 실렸습니다!


용현기자님은 출장 전 기사는 항상 공정해야한다며, "내 아무리 브라운브레스를 좋아할지언정, 기사만큼은 객관적으로 쓰겠노라!" 라며 다짐을 하셨었습니다. 하지만 저희와 동행하시며 브라운브레스가 일본에서 하나하나씩 이루어 나가는 모습을 직접 보시고는 은근한 칭찬을 많이 적어주셨네요 으허허.


시부야 빔즈에서 전 스테프를 상대로 프리젠테이션하고 있는 만복이형과 저의 모습도 담겨 있구요,


이케부쿠로 빔즈 사진도 실려 있네요.


잡지라는 매체는 참 매력적입니다. 웹으로 접하는것 보다 종이에 프린트 되면 좀더 진실되 보인다고 할까,
아직은 아날로그적인 감성이 더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언제나 서포트를 아끼지 않는 블링 매거진에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현재 블링 6월호는 현재 브라운브레스 오피셜 스토어에서 무료로 배포 중이오니, 브라운브레스의 일본 출장기가 궁금하신분들은 언제든 방문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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