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오랜만에 포스팅을 하는 것 같아요. 죄송합니다. 어설픈 이야기로 실망감을 드리기보단 기다림과 초조함을 안겨드리고 싶었습니다. 아무튼, 한꺼번에 몽땅 업데이트 스타일을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이렇게 모으지 않으면 별로 할 이야기가 없을 것 같아서 며칠간 있었던 일들을 모아봤습니다. 특히 이번에는 아이폰으로 촬영한 이미지로만 올려봤어요. 좋네요 4s의 카메라. 특히 저처럼 3gs에서 4s로 넘어온 이들에게는 마치 라식수술의 그것과도 같은 선명함을 안겨주는 4s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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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늦은감이 있지만 브라운브레스 사무실에도 위닝 2012가 들어왔습니다.  
언젠가 웹서핑을 하던 중 '달라진게 있다면 그건 위닝이 아니다'라고 쓴 글을 본 적이 있는데 그래도 전 2011보다 재미있는것 같아요.
특히 몸싸움 밀리면 픽픽 나가떨어지는 선수들 보는 재미가 꽤 쏠쏠해요. 학교다닐때 생각도 나고.. 많이 굴러다녔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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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브라운브레스 단체 영화 관람의 날 '범죄와의전쟁'을 보고 왔습니다. 

시간 되는 식구들끼리 보고 왔는데 아.. 진짜 오랜만에 손에 땀을 쥐면서 봤어요.
하정우 죽을 때.. 하.. 정말 너무너무 슬펐어요.

진수형의 매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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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영화가 끝난 후 하정우 먹는 연기에 반해 술판을 벌였습니다.

날씨도 춥고 술을 싫어해서 집에 너무너무 가고 싶었으나 아랫사람에게 그런 선택권이 있을리가..
그래도 사진 속 석화는 정말 맛있었어요. 비록 다 토해버렸지만..


석화에게
안녕 석화야. 조금 빠르긴 했지만 어느 쪽이든 너의 마지막은 변기였을테니 너무 서운해하지 말아줘.. 넌 최고였어..  잘가 석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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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다음 날, 해장에 직빵이라는 흰짬뽕을 먹으러 초마로 끌려갔습니다.

이 날 태어나서 처음으로 밥줄을 서 봤어요.. 내 돈 내고 내가 밥을 먹는데 줄을 서서 기다리다니...
바로 옆 편의점에만 가도 당장 집어먹을 수 있는 진귀한 음식들이 잔뜩있는데.. 
 

동무, 내래 인민의 흰짬뽕맛을 보여주가써.

한참을 줄 서서 기다리고, 또 한참을 기다려서야 나온 흰짬뽕. 
확실히 맛은 있었는데 밥 먹으려고 줄까지 서가며 기다려야하는건지.. 흥칫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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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유럽출장 다녀오신 진수형이 립밤을 선물해주셨습니다.

프랑스꺼라고 유럽산이라고 대단한거라고 해서 우왕~ 하고 자랑하려 페이스북에 올렸는데 올리브영에서 판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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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돌곰네 문어비빔밥을 먹었습니다.

maps 매거진의 힙합에디터 혜인에디터와 함께 맛있는 돌곰네 문어비빔밥을 먹었어요.
돌곰네는 얼마전 알게된 곳인데 맛집으로 유명하대요. 벽면에 연예인들 싸인도 잔뜩 있더라구요. 
 

혜인에디터 노트 맨 앞에 부착된 죽빵교환권... 찢을거야.. 부들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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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ARENA '컨템포러리 8인' 촬영을 위해 스튜디오에 다녀왔어요.

얼마 전 진수형님이 아레나 매거진 컨템포러리 8인에 선정되었어요.
그런데 전 그냥 '패션 8인방'이라는 조금은 쑥쓰러운 이름으로 부르고 있어요. 이름이 너무 어려워서..
아, 다음 번엔 제가 아레나에 나올지도 몰라요. '소사 8인방'이나 '잡부 8인방' 같은 기획을 진행하게되면 저를 뽑아주겠다는 약속을 받았거든요. 
아무튼 이날 촬영된 사진들은 ARENA 03월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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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인케이스 염탐하러 다녀왔습니다. 

프리즘 사무실에 놀러갔어요. 지나가는 길에 잠시 들린건데 어느새 알콜트레인 멤버 형들이 모였어요.
참고로 알콜트레인은 제가 만들었는데 제가 소집되지 않는 이상한 친목 모임의 이름이에요. 
열심히 살다보면 언젠가 스티브잡스처럼 알콜트레인을 되찾는 날이 오겠죠.
 

알콜트레인 형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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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신사동 머그포래빗에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브라운브레스 Passage 스토어 오픈 파티가 열리기도 했던 신사동 머그포래빗에서 일에 관한 이야기도 하고 시시껄렁한 농담도 주고받으면서 시간을 보냈어요.
 

만복형님은 어떤 효과에도 항상 대단한 결과물을.. 질투나.. 부들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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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스니즈(sneeze) 매거진을 구입했습니다.

감각적인 타블로이드,포스터 매거진 스니즈 12, 13호를 구매했습니다. 특히 12호 커버모델은 kate upton.. 오늘 밤은 이걸로..
아무튼 스니즈 매거진은 신사동 브라운브레스 Passage 스토어에서도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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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회사 근처에 정통인도커리집이 생겼어요.

음식들이 뭔가 패스트푸드스럽게 나오긴 하지만 주방에 인도사람 같이 생긴 분들도 있고 정통 인도식이라고 하니 믿고 먹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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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일본출장 다녀온 디자인팀이 작은 선물을 주었습니다.  

아..아스카짱..  요..요로시쿠.. 
 

아..아아..아스카짱.. 가...가와이.. 
 

아스카..짱.. 스...스고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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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야근할 때에는 클래식을 들어요.

모두 퇴근하고 텅 빈 사무실에 혼자 남아있을때는 힘든것도 힘든거지만 너무 무서워요.
그래서 평소에 즐겨듣는 '태교를 위한 클래식'이나 '독서를 위한 클래식' 따위를 틀어놓고 일을 한답니다.
야근 싫어! 부들부들..   


    


이틀 전 월요일은 바로 브라운브레스의 동계 워크샵이 있는 날이었습니다. 성공적인 워크샵을 위해 식구들은 택 잡업팀, 배송팀, 장보기팀으로 나누어 부지런히 움직였습니다. 장보기팀에 속한 저는 형님들과 함께 시식코너를 정복하고나서 값 싸고 양 많고 질 낮은 고기와 알코올 위주로 구매를 한 뒤에 사무실로 복귀했습니다.


식구가 많다보니 총 3대의 차량이 출격했습니다. 3대의 차량은 고속도로에서 광란의 추격전을 벌여 아찔한 순간을 연출하지는 못하고 각개전투로 각자 목적지를 향해 안전운행하였습니다.


드디어 베이스캠프에 도착! 도착 후 저는 미리 준비해뒀던 '키도의 신바람나는 워크샵 일정'을 공개해 모두의 탄성을 자아내게끔 만들었습니다.


레크레이션을 담당한 저는 여러가지 흥미진진하고 신명나는 게임들로 식구들이 정신을 못차리게끔 만들었습니다. 각 게임들마다 회사에서 준비해준 여러가지 다양한 상품들 (각종 상품권, 휴가 2일권, 문화상품권, 외식지원권 등)이 걸려 있었는데 이를 얻기 위한 여러 팀들의 피비린내나는 혈투를 보고있자니 워킹데드 시즌2가 벌써 시작되었나 싶기도 하고 아무튼 다들 정말 열심히 참여해주어서 기뻤습니다! 결과는 스토어팀과 마케팅팀의 대승! 제가 깍두기로 참여했던 디자인팀만이 유일하게 단 하나의 상품도 타지 못했다는 슬픈 전설이..단 하나도..



즐거운 게임 뒤에는 식구들이 각자 준비한 선물을 교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선물은 즉석에서 제비를 뽑아 결정했는데 포장을 뜯고 난 뒤에 너 나 할것없는 억지미소로 주는 사람, 받는 사람 모두 어색함에 몸둘바를 모르는 상황이 연출되었습니다. 선물로는 음반, 상품권, 레모나, 다이소 2만원어치, BB탄총, 울트라맨가이아배틀세트, 장갑, 화장품, 비타민 등이 있었습니다. 잠시나마 '혹시 영수증 가지고 있냐, 안뜯었는데 환불 가능하냐'는 식의 질문이 오고가기도 했지만 무척 훈훈한 시간이었습니다.


두 번째 선물 증정 타임! 이번 선물은  바로 회사측에서 직원들을 위해 준비한 선물인데 그것은 바로 LEGENDARY NOTEBOOKS 「MOLESKINE」! 해밍웨이, 반 고흐, 피카소 등도 사용했다던 바로 그 다이어리! 고맙습니다!


흥겨운 레크레이션을 마친 후에 본게임 알콜트레인 탑승 수속이 시작되었습니다. 도망갈 곳이라고는 뒷산에 슬쩍 보였던 묘지뿐이 없는 깊은 산속에서의 알콜트레인은 모두를 긴장시키기에 충분했습니다. 하지만 진짜 무서웠던건 바로 마피아 게임! 장장 4시간에 걸쳐 진행된 마피아 게임으로 인해 다들 넉다운이 되고 말았습니다. 특히 괴물형은 난생 처음 들어보는 코골이소리로 우리의 행복했던 기억을 모두 빼앗아가버렸습니다.


그렇게 우리의 머릿속처럼 새하얀 다음날 아침이 밝았습니다. 다 함께 라면도 끓여먹고 눈사람도 만들고 포커도 치고 화기애애한 시간도 잠시. 이제 곧 떠나야한다는 아쉬움에 다들 말을 잃고 빛의 속도로 짐을 쌌고 그렇게 우린 서울로 돌아왔습니다. 올라오는 길에 인재사장님과 개미님과 하룡이가 컬투쇼 기습퀴즈에 당첨! 황수관성대모사와 외식상품권을 맞바꿨다는 훈훈한 소식과 함께 우리의 워크샵은 그렇게 끝이 났습니다. (다시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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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WNBREATH DOOMSDAY

Brownbreath- 2010. 12. 11. 17:42
오랜만에 브라운브레스 회식이 있었습니다. 선캄브리아대에 일했던 과거 직원들부터 아직 생존해 있는 현재 직원들까지 다함께 모이는 자리라 장소를 잡기 힘들어 사무실에서 최후의 만찬st로 회식을 즐겼습니다. 팝업기간과 생일이 겹쳐 챙겨주지 못한 우리 막내 하룡이를 위한 깜짝 파티도 열어주고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누면서 분위기가 무르익을 무렵 인재사장님과 진수형님의 알콜트레인이 본격적으로 궤도에 오르게 됩니다. 목표는 바로 군대가 너무 가고싶었는데 서류전형에서 매몰차게 떨어져버린 백수의왕 시누와 이제 갓 들어온 막내 하룡이였습니다만 둘 다 너무 쉽게 나가떨어져버려 시시하게 끝나버리고 말았습니다.


[epilogue]

#1. 화장실에서 조용히 기도하며 잠들었던 하룡이는 갑자기 어딘가로 사라졌다가 나타나 모두를 놀라게 했는데 "술에서 깨어나보니 전 여자친구의 집 앞에서 무릎을 꿇고 있었습니다"라고 해 주변사람들의 눈시울을 붉게 만들었습니다.

#2. 이제 그냥 아는 사람이 되버린 전 막내 시누는 우리 회사의 소중한 자산 중 하나인 라꾸라꾸 침대에 토사물을 뿌려놓고 유유히 사라짐으로써 회사와의 영원한 작별을 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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