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2010 춘천 월드 레져 총회가 열리는 그날 입니다! 이 전 포스팅에서 미리 예고 해드렸듯이 올해도 어김없이 역사의 현장을 만끽하기 위해 기가맥히는 멋드러진 날씨 속에 춘천으로 출발 했습니다!
올해 춘천대회는 대회를 준비하는 동안 안타갑게도 운영진들과 스텝간에 예상하지 못한 큰 마찰이 생겨, 춘천대회의 시작부터 지금까지 맡아오던 국제 심판자리를 포기하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크게 상심하고 너무나도 아쉬웠던 순간이였습니다. 하지만 바로 잡아나가야할 것은 바로 잡아 나가야 했기 떄문에 과감히 포기하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한국에서 유일한 국제 대회이고 세계 어디에 내 놓아도 손색없는 정말 규모있는 대회이기 떄문에! 대회 관람은 포기할 수 없어 부랴부랴 춘천에 도착하여 준결승 경기를 관중석에서! 쿨하게 관중의 한명으로 관람하게 됬습니다. 이거 참 기분이 묘했습니다!
올해는 무슨 문제인지 작년 대회에 비해 외국선수들이 많이 참가를 안해 참으로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정말 규모있는 라이더 몇명은 볼 수 있어 그나마 다행으로 생각 하고 관람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사진은 Kyle Baldock의 '360 Double tailwhip' 입니다. 한바퀴를 회전 하면서 자전거 몸체를 두번 돌리는, 게임에서나 나올법한 기가맥힌 서커스 트릭입니다.
요 친구는 Tommy dugan 이라는 친구 인데요, 요놈이 요 주의 인물입니다. 최근 BMX 미디어를 섭렵하고 가장 힙한 라이딩을 보여주고 있는 참으로 어린 친구 인데요, 몇일전 생각지도 못하게 서울을 방문하여 길을 잃은 어린양이 되었다는 소식을 트위터로 접하고는! 외국 친구를 통해 번호를 알아낸뒤, "내가 거둬 주겠노라! 춘천에서 보자꾼아!" 라며 통화를 했던 친구 입니다. 이 놈은 기술 따윈 몇개 없지만 오토바이를 연상하게 하는 빅 스케일 크루즈 라이딩에 선두주자로 제가 지향하는 라이딩 스타일과 일치하기도 해서 가장 관심있게 지켜보았습니다. 사진의 기술은 그저 한바퀴를 회전하는 360이라는 기술 이지만, 아파트 3~4층 높이까지 올라가기도해서 깜놀 했습니다.
Daisuke Yoneta 작년에도 춘천 대회에 참가했던 어린 일본놈입니다. 사진의 기술은 Front flip 이라는 기술로 비록 성공은 하지 못했으나 역시 깡은 죽지 않았더군요!
이 친구는 Coco zurita 란 친구 인데요, 이 친구에대한 정보는 얻지 못했는데, 정말 스케일있는 라이딩과 기술로 모두를 깜놀 시켰습니다. 근데 양키 치고 머리가 커서 별로 맘에 안들었습니다.
준결승을 마치고 외국 친구들을 만나기 위해 파크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저의 오랜 친구인 일본의 마루야, 유고와 만나 껄끄럽게 사진 몇방 박고 나이 몇살이나 장가가야지 등 인생에 대해 논하다가 아시아 BMX라이더 1위에 랭크 되어있는 티와 그 형을 만나 나 저번주에 푸켓갔다왔는데 기가막히드만! 라며 노가리를 주고 받고, 또 술에 쩔어있는 일본 친구들 쇼지와 마자를 만나 맥주도 몇모금 나눠 마셨습니다. 이거 외국 친구들을 1년만에 다시 만나니 막 설레고 너무나도 방가웠지만 티내면 게이로 오해 할까봐 최대한 자제하면 인사를 다녔습니다.
그렇게 톰 듀건을 만났습니다. "너 이새끼 형이 서울에서 전화한 형이야!" 라고 이야기 해줬더니 "오메 와쌉!" 이라며 대뜸 자기 한국 여자랑 놀고싶다고 다짜고짜 방법을 알려달라길래, "각설하고 대가리에 피나 말리고 오렴!"이라고 이야기 해주고 싶었지만, 다음에 기회되면 서울오면 일러주겠노라 라고 이야기 해주었습니다. 그렇게 톰 듀건이와 셀카 몇장을 박고는 이제 모두 인사도한거 같이 작별인사를 고하고 대회장을 떠날려는 참에! 아니 이게 누구여! 정말 미국 BMX씬의 큰형님 Chad degroot 형님이 떡하니 길을 막고 서 계셨습니다!! 그래서 "너무 방갑고 너는 나의 롤모델이였어! 근데 지금은 아니야" 라며 이야기를 주고받고는, 채드형이랑 새우깡에 소주한잔 기울이며 회포를 풀고 싶었지만 시간이 없는 관계로 너무나도 아쉽지만 모두와 아디오스를 외치고 대회장을 빠져나왔습니다.
그렇게 춘천의 참새방앗간 학곡리 로컬 오리지널 닭갈비를 잡숫고, 아쉽게 서울로 올라왔습니다. 이번 대회는 정말 탈도 많고 일도 많았던 대회라 더더욱이 서울로 올라오는 발걸음이 무거웠습니다. 정말 앞으로는 정신차리고 외국 선수들에게도 피해를 주지않고 물론 한국 선수들도 더 좋은 환경에서 대회를 치룰 수 있도록 개선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물론 내년에는 저도 국제심판을 다시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아쉬운 춘천대회지만 그래도 한국 BMX퐈이팅입니다! 모두 알랴뷰! 방가웠어요!
씨유@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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